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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이번승리가 더욱이 값진 이유

Fabregas 2011. 9. 24. 06:16

(사진출처-함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오늘 세벽3시45분 승리를 갈망하는 굶주린 함부르크와

3연패를 당하다가 기분좋게 2연승을 거두던 슈트투가르트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손흥민의 선발출장이 확실해진 가운데 전 오랜만에 축구를 흥미진진하게 보았습니다.

순위 팀명 경기수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1 FC 바이에른 뮌헨 6 5 0 1 18 1 17 15
2 SV 베르더 브레멘 6 4 1 1 12 6 6 13
3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6 4 1 1 8 3 5 13
4 TSG 1899 호펜하임 6 4 0 2 12 5 7 12
5 하노버 96 6 3 2 1 8 8 0 11
6 VfB 슈투트가르트 7 3 1 3 10 6 4 10
7 바이어 04 레버쿠젠 6 3 1 2 7 7 0 10
8 FC 뉘른베르크 6 3 1 2 6 6 0 10
9 FC 샬케 04 6 3 0 3 11 10 1 9
10 헤르타 BSC 베를린 6 2 3 1 8 7 1 9
11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6 2 1 3 7 6 1 7
12 FC 쾰른 6 2 1 3 11 15 -4 7
13 FSV 마인츠 05 6 2 1 3 8 13 -5 7
14 VfL 볼프스부르크 6 2 0 4 7 12 -5 6
15 FC 카이저슬라우테른 6 1 2 3 5 9 -4 5
16 SC 프라이부르크 6 1 1 4 10 18 -8 4
17 함부르크 SV 7 1 1 5 8 18 -10 4
18 FC 아우크스부르크 6 0 3 3 6 12 -6 3

(사진출처-네이버 스포츠)

위에 보시는 결과 같이 함부르크가 17위를 하고 있습니다.

7라운드를 먼저 치르긴는 했지만 승점 3점을 따냈고 이 기세를 몰아서

강등권에서 벗어날수도 있습니다.

이번 라운드에서 아쉬운 점은 손흥민선수의 공격포인트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일들이 일어나서 축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1. 지긴 람

인물사진

(사진출처-네이버)p.s.함부르크 홈페이지에도 사진이 안올려져있는 ㅠㅠ

 지긴 람이란 선수는 오늘 깜짝 선발출전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중국계 독일인이여서 황인입니다.

지긴람선수는 2군에서 3년정도를 뛰었습니다.

그래서 왠만한 축구팬들은 모르는 선수이죠.

 

 선발출전을 한다고 발혀질때부터 이선수에 대해서 궁금하였습니다.

함부르크가 이렇게 다급한 상황에 이 어린 선수를 왜넣을까?(지긴 람은 18세입니다.)

그런 의문점을 품고  경기를 지켜본 결과 상황은 정반대였습니다.

 

 데뷔전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고

전반전 함부르크가 기록한 유일한 유효슈팅도 그의 발에서 나왔습니다.

지금 함부르크의 미드필드진에서 베테랑 선수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지긴 람선수가 이번 경기 공격의 물꼬를 터주면서

팀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노력한 것도 경기에서 보였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윙어인 퇴레와 자주 스위칭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선수가 깜짝 선발 출장을 하니 최근에 본 축구와 관련된 영화

'골'이라는 영화가 떠오르는 그러한 선수였습니다.

영화'골'의 주인공처럼 지긴 람선수도 성공했으면 합니다.

 

2. 팀의 분위기

(사진출처-베스트 일레븐)

 이번 승리는 팀 분위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합니다.

지난 외닝감독시절(벌써 지난이라 해야하나 너무 오래된 것처럼 느껴지네요ㅎㅎ)

함부르크는 신나게 무승행진을 해왔습니다.

한마디로 완전한 암흑기였죠.

그리고 무승행진의 여파로 감독과 선수들이 승부욕이 떨어지면서

이기고 싶어해서 무언가를 해야하는데 그것이 잘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팀이 지고있고 힘든 상황에서는 감독이 일어나서

"힘내, 우리는 할수있어"라는 격려의 말들을 해주면서 팀을 이끌어가야하죠.

감독이 안할경우에는 그 팀의 주장이 그 역할을 대신 맡아줘야합니다.

 

 하지만 무승행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격려를 하지못했습니다.

이번 기분좋게 승점3점을 뽑아간 함부르크

나머지 경기들을 잘풀어갈 원동력이 생긴것 같습니다.

 

3.함부르크도 하면 된다.

(사진출처-팬타프레스) 사진이 가면갈수록 커지는 느낌이.. 이해해주세요ㅎㅎ

 전반전만을 보면 "이번에도 함부르크 못이긴다."라는 느낌을 심어줄정도로 너무 못했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들은 포백을 커버하다는 느낌이 아니라 뚫리게 도와주는 인상을 받았고

포백들도 공격수들을 캐치못하면서 자꾸 뚫리고 있었습니다.

그중 센터백들이 시야가 좁아서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패스를 하고

 

 결국 중거리 슈팅을 내줄수있는 여유를 슈투트가르트에게 주었고

골키퍼의 미숙한 볼처리와 루즈볼을 잡으려는 공격수를 놓친 센터백들의 3중실수합작으로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동점골이후 슈투트가르트선수들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보여왔고

안그래도 불안한 중앙미드필더하고 포백들이 강하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중앙들이 문제였습니다.

볼처리가 미숙한 센터백들은 패스나 드리블을 끊어내고 패스를 하면 거의다 패스미스가 떴고

중앙 미드필더들도 똑같은 실수를 하면서 팬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하지만 후반전 세트피스상황으로 골을 넣은 함부르크는 전세를 엎어버렸습니다.

상대인 슈투트가르트도 만만치 않게 실수를 많이 합니다.

함부르크라는 더 큰 구멍이 있어 안보이는 것 뿐이였습니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함부르크가 패스도 잘만되고 2대1패스까지 성공해가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니깐 서서히 실체를 들어내고 말았습니다.

 

 함부르크가 이번 경기 후반전에서 보여준 것만큼만

보여준다면 강등권을 벗어나 다시한번 중상위권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4.손흥민형(?!)의 모습

(사진출처-함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오늘 손흥민선수는 부상을 떨처내고 선발출장을 했습니다.

비록 골은 못넣었지만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2선으로 내려와서 미드필더와 빌드업과정을 수행하고

그 과정에서 지긴 람선수와 연계플래이를 많이 했습니다.

 

 둘다 나이를 합하여도 40세가 안넘는 선수들인 만큼 어린 선수이지만

소년가장이라고 할만큼 팀을 먹여살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후반에 나온 오프사이드 판정에 걸린 손흥민선수

오심이 뜨면서 골은 넣지 못했지만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5.이글을 마치면서

이번 함부르크는 꼭 이겨야하는 경기를 이겼고 앞으로의 날들이

조금은 환해진 느낌을 받습니다.

하루빨리 미드필더진들이 잘해줘서 공격진들이 골넣기 바쁘게

해줬으면하는게 제 바람입니다.

이번 감독대행을 수석코치(이름 까먹었다ㅠㅠ)도

기분좋게 독일의 금요일밤을 즐길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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