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분데스리가 Raum

구자철의 데뷔골, 구자철의 임대는 '신의 한 수'였다.

Fabregas 2012. 2. 19. 02:29

오늘 모처럼 경기를 안놓치고 분데스리가 레버쿠젠과 아우크스부르크의 경기를 봤었습니다. 최근 2경기 동안 구자철 선수의 경기력은 상승세를 그리고 있었으며 충분히 기대를 해봐도 될만했었습니다. 역시 구자철 선수는 분데스리가 1시즌만에 데뷔골을 넣으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습니다.

그의 임대는 그의 축구 인생에 '신의 한수'였다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지난 볼프스 시절, 갖은 고생들을 격었던 구자철 선수

(사진출쳐=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사진 캡쳐)

 구자철 선수는 2011년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새둥지를 틀게 되었습니다. 해외파가 한명 더 늘었다는 소식을 들뜬 기분으로 전하던 언론들은 구자철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기에 충분했었습니다.


 우리가 바라던 대로 구자철 선수의 입지는 그렇게 단단하지 못했습니다. 마가트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때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주전 경쟁을 치열하게 했고 구자철 선수는 그틈에 있어서 마가트 감독에게 기회를 못받고 연습 경기때 부상을 당하면서 잠시동안 우리들의 생각 속에서 그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게 했습니다.


 또한 이적 초때 구자철 선수와 조슈에 올리베이라 선수간의 충돌 영상이 퍼지면서 동료간의 갈등 문제로 심각해졌던 구자철 선수의 볼프스 시절이였습니다. 그 후로 사이가 좋아졌다고 하나 진실은 그들끼리만 알기 때문에 정확하게 좋았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했습니다.


 구자철이 아우크스부르크로 떠나기 전 마가트 감독은 구자철을 선발로 기용을 했었지만 꾸준한 출전이 아니였고 구자철을 믿어서 내보냈던 것이 아니라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선발 출전을 시켜줬기 때문에 그의 진가를 보기에는 너무 열악한 환경이였습니다. 결국 파란만장(?)했던 구자철의 볼프스 시절은 잠시 접고 시즌 후반기 동안 강등권에서 해매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가 된 구자철 선수입니다.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간 구자철, 3경기 동안 가파른 상승세

(사진출쳐= 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사진 캡쳐)

 겨울 이적 시장이 거의 끝나갈 무렵 구자철 선수는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가 성사되었습니다. 매번 불안한 입지로 팬들을 불안하게 했던 볼프스를 잠시 떠나 자신을 아낌없이 이용(?)해줄 아우크스부르크로 가며 많은 이슈거리를 만들어냈습니다.많은 분들이 예상하셨듯이 구자철 선수는 후반전 교체 출전으로 한번 나왔다가 다음 경기때는 선발로 풀타임으로 소화해내면서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레버쿠젠전때 그는 기어이 골을 터트리면서 최근 3경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구자철 선수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무엇보다 그로 인해서 아우크스부르크가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도 눈에띄게 보입니다. 매번 191cm 장신인 오엘 선수를 전방에 배치해놓고 일명 '뻥축구'를 구사하면서 단조롭게 경기를 운영했던 아우크스부르크입니다. 이 롱패스도 부정확한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효과적인 공격이 나오질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레버쿠젠전때는 그러한 모습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었습니다. 구자철 선수가 전방에 배치가 되면서 오엘 선수는 롱패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2선의 선수들이나 다른 선수들에게 공을 내주면서 연계플레이가 됬고 또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었습니다.이번 6개월 임대는 아우크스부르크에게나 구자철 선수에게나 서로 윈윈하는 임대였고 만약 아우크스부르크가 강등을 모면한다면 그 공은 구자철 선수에게 돌려도 될만큼 구자철 선수는 이미 아우크스부르크의 핵심맴버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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