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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의 준결승, 너무 아쉽고 섭섭했던 경기

Fabregas 2012. 8. 8. 07:42

 

홍명보호, 이번 올림픽을 통틀어 부족했던 점과 아쉬웠던 점

[사진 출쳐= 대한 축구 협회, 그래도 잘 싸워준 이범영 키퍼]

 올림픽 결승전 진출은 좌절 됐지만 그래도 또 하나의 신화를 쓴 대표팀이다. 아직 동메달을 결정하는 3,4위전이 남아있다. 이 3,4위전의 상대는 다름아닌 일본이 됐으므로 더욱 중요한 경기가 됐다. 이렇게 역대 최고의 선수들로 잘해줬던 올림픽 대표팀이다. 하지만 역시 부족함도 있고 너무 아쉬운 면도 없지않아 있었다.

 

2명의 와일드 카드의 부상으로 생긴 엄청난 공백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이 개최되기전 와일드 카드 3장을 뽑아들었다. 공격진에 결정력이 부족해 박주영이란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어서 골문을 든든하게 지킬 수 있는 정성룡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인 김창수 선수를 발탁했다. 부족한 부분을 와일드 카드로 적절히 매꾼 한국은 올림픽 조별리그부터 선전을 하기 시작했다.

 

 역시 정성룡 선수는 불안했던 골키퍼 자리를 단번에 안정화 시키며 매 경기마다 중요한 선방들을 해내줬다. 잉글랜드전 램지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우리나라 4강 진출에 큰 힘이 되줬다.김창수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엄청난 빛을 발휘해줬다. 오른쪽 수비를 잘해주면서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상대팀을 괴롭혔다. 비록 박주영 선수는 조금 부진했지만 나머지 두 선수는 올림픽 대표팀에는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되버렸다.

 

 하지만 이 두 선수는 올림픽 8강,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까지 갔던 치열한 경기 속에 부상을 입어 이번 브라질 전에 나오지 못했다. 이 두 선수의 공백은 오재석, 이범영 선수가 막아낼려고 했지만 부족했다. 전에 오른쪽 측면에서 볼 수 있었던 폭팔적인 오버래핑은 보기 힘들었다. 또한 이범영 키퍼가 골문을 지키는게 여간 불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부분에서 정성룡 키퍼의 공백이 절실히 느껴졌다. 2명의 와일드 카드의 부상 공백은 한국의 결승 좌절에 한 몫, 그 이상을 앉겨줬다.

 

수비의 냉철함이 부족했던 올림픽 대표팀

이번 올림픽 대표팀의 수비는 정말 대단했다.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수비 불안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브라질과의 준결승을 치루기 전까지는 4경기 2실점이라는 짠물 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러한 수비벽은 브라질 전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수비의 냉철함이 부족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

 

 잉글랜드 전까지는 우리나라 수비는 굉장히 안정적이였다. 급조됐지만 황석호- 김영권의 중앙 센터백의 안정감은 최고였다. 또한 미드필더에 위치한 선수들도 협력 수비를 해주면서 짠물 수비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때까지 우리나라는 선제골만 기록했다.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박주영 선수의 선제골, 영국과의 경기에서는 지동원 선수의 선제골이 있었다. 이번 올림픽에선 전혀 선제골을 허용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브라질 전은 달랐다. 우리가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고 있었지만 전반 후반에 들어서면서 호물루 선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때부터 우리 수비의 냉철함이 조금씩 흔들렸다. 또한 브라질 선수들이 앞에서 포어채킹을 하면서 우리나라 수비 진영에서 실수를 유발하게 했다. 스위스 전에서도 우리나라는 선제골 이후 3분만에 동점골을 허용했었다. 아직 어린 수비수들이라서 그런지 수비에서의 냉철함이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었던 올대(올림픽 대표팀) 수비진이였다.

 

짠물 득점, 우리나라는 한방을 터트려주는 해결사가 없나?

이번 올림픽 대표팀의 최대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바로 골 결정력 부족! 정말 이번 올림픽 대표팀의 득점은 짠물 득점이다. 조별리그에서도 그렇고 토너먼트에서 우리는 5경기 3득점이다. 이 중에서 무려 3경기가 무득점으로 끝났다. 그렇다고 홍명보호의 경기력이 나쁜가? 아니, 그렇지 않다. 이때까지 대표팀 경기 중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홍명보호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

 

 현재 홍명보호의 전문 공격수는 총 3명, 와일드 카드인 박주영과 지동원, 김현성 선수가 있다. 박주영 선수는 2선에 내려와 같이 만들어가는 스타일, 지동원 선수는 측면까지 뛸 수 있는 멀티 공격수, 김현성 선수는 전형적인 포스트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다들 좋은 공격수이지만 골 결정력이 아쉽다.

 

 미드필더의 지원은 정말 많다. 후방에서 플레이 매이킹을 하는 기성용 선수, 앞에서 세컨드 스트라이크와 플레이 매이킹을 하는 구자철 선수등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한 미드필더진이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좋은 찬스들을 많이 만들어가는 홍명보호지만 정작 골이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3,4위전에서 참패를 당할 지도 모른다.

 

대표팀이 못하든 잘하든 언제나 포기하지 말고 응원을 해야하는 우리들의 의무

[사진 출쳐= 대한 축구 협회, 언제나 열심히 붉은 악마의 응원을 해야한다!]

 오늘 한국은 브라질에게 3:0 대패를 당했다. 후반 19분 디미앙의 골 이후로는 골이 더이상 터지지 않았다. 비록 후반전이 반이나 흘렀고 3:0이라는 승패를 바꾸기 힘든 스코어이지만 글쓴이는 대표팀을 끝까지 응원했다. 하지만 같이 보던 글쓴이의 아버지는 "끝났네...."라고 말하시며 바로 취침;;에 들어가셨다. 축구를 좋아하는 글쓴이는 이러한 모습이 정말 섭섭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단정을 짓고 주무시다니.......

 

 지금 글쓴이의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도 제발 이렇게 안해주셨으면 한다. 단 1%, 아니 0.0001%라도 기적을 바라며 보는 것이 스포츠의 매력이 아닐까?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는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꼭 마지막까지 포기하지말고 응원을 해줘야한다. 그것이 우리가 해줘야하는 기본 예절이니깐말이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흘리는 땀을 헛되이 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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