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A매치 Raum

홍명보호의 장단점을 모두 선보인 시리아 평가전

Fabregas 2012. 6. 8. 06:15

6월 7일 목요일 8P.M. 화성 종합 경기타운에서 한국과 시리아의 올림픽 평가전이 치러졌다. 약 3만 5000의 화성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경기장은 꽉 찬체로 흥겹게 진행됐다. 평가전인 만큼 많은 선수들을 기용했던 양팀이였고 그 점에서 장단점을 모두 보여준 홍명보호였다. 과연 그들의 목표인 올림픽 메달 획득, 이뤄질 수 있을까?

 

구자철? 기성용? 중원은 윤빛가람이 지배한다!

[사진 출쳐=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사진 캡쳐]

 이번 선발진에서 가장 눈에 띄였던 선수라고 함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윤빛가람이였다. 박종우 선수와 같이 홀딩 미드필더로 중원을 지휘했다. 시즌 초반 경남에서 성남으로 이적한 윤빛가람은 부진했지만 최근 경기력이 살아나며 오늘 경기에서 종지부를 찍었다. 구자철 선수와 기성용 선수가 없어도 중원을 제대로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던 것이다. 유난히 눈에 띄였던 윤빛가람, 과연 어떤 점이 눈에 띄였을까?

 

 먼저 윤빛가람이 수비력이 많이 발달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늘 공격력과 패싱력은 인정을 받았지만 수비가 약하다며 지적을 받았었다. 그런 말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수비력을 열심히 키우기 시작했다.

전반 초반 홀딩 미드필더를 맡으면서도 전혀 불안함이 없었던 것을 보면 그의 수비력이 얼만큼 발전했는지 알 수 있었다.

 

 두번째로는 패싱력과 공격력도 많이 향상이 됐다. 이날 시리아전때 무수히 많은 패스들과 공격을 퍼부었던 한국이였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윤빛가람이 있었다. 플레이매이커를 맡으며 공을 잘 배급하고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킬패스로 시리아를 힘들게 했던 윤빛가람이다. 또한 후반전에는 셰도우 스트라이커를 맡으면서 더 빛났던 윤빛가람의 공격력이였다. 이대로라면 올림픽 본선 18인에 들 수도 있다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평정심이 부족한 면을 보여준 올림픽 국가대표팀

[사진 출쳐=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사진 캡쳐]

 이날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우리나라 올림픽 국대는 경기를 당연히 지배했다. 점유율과 슈팅 면에서도 배가 차이났다. 또한 시리아와의 전력 차가 많이 났기에 더욱 수월한 경기를 치뤘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은 평정심이 부족했다. 2골차로 앞서 나가고 있을때의 집중력과 실점한 뒤의 집중력도 부족했다.

 

 전반전이 종료되기 직전 윤일록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2:0으로 앞서나가던 우리나라였다. 하지만 후반에 가서 시리아의 적극적인 공격에 조금씩 우왕좌왕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결국 페널티 에리어에서 조금 벗어난 부분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그 프리킥이 그대로 우리나라 선수들을 연달아 맞고 굴절되며 루즈볼 상황이 왔고 시리아 선수가 득점을 했다.

 

 또한 실점하고 나서 좀처럼 시리아의 기세를 꺽지 못하며 조금씩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나중에 다시 흐름을 찾고 맹공을 펼쳤던 우리나라였지만 아쉬웠다. 만약 런던 올림픽 본선에 가서도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면 메달의 가능성은 조금씩 멀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올대(올림픽 대표팀)의 공격수 부제, 와일드 카드로 대체하나?

[사진 출쳐=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사진 캡쳐]

 이날 출전했던 공격수는 2명이 있었다. FC 서울에서 쟁쟁한 공격수인 데얀에게 묻혀 있는 김현성과 광주에서 제기량을 못 보여주고 있는 김동섭이 그 2명의 스트라이커다. 경기 초반은 김현성의 원톱으로 시작됐다. 후반을 시작할때는 김동섭이 교체로 들어오며 투톱을 형성했다. 후반 중반쯤에는 김현성이 빠져 김동섭의 원톱 체제가 이뤄졌다. 솔직히 말하자면 셋다 마음에 들지 않은 결과를 초래했다.

 

 일단 문제는 최근 이 두 스트라이커의 활약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김현성은 데얀이라는 거대한 숲때문에 10경기도 제대로 출전하지 못하며 1골을 기록 중이다. 김동섭은 올시즌 9경기 2골에 불과하며 그나마 위안이라함은 13일 수원전에서 골맛을 봤다는 것이다. 결정력면에서 부족함을 보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문제라고 판단된다. 그 문제는 이번 시리아전에서도 확실히 들어났다. 무수히 많은 킬패스와 보조가 있었고 시리아도 많이 약했다. 하지만 단 한골도 터트리지 못한 두 스트라이커다.

 

 이렇게 된다면 홍명보 감독은 와일드 카드로 공격수를 생각할 지도 모른다. 이렇게 결정력이 부족하면 나중에 조별리그에서 골득실로 밀려날 수도 있다. 어제 인터뷰에서 최종 엔트리 18인이 정해졌다고 한다. 또한 박주영과 직접 만나서 얘기를 해보겠다는 인터뷰도 나왔다. 과연 와일드 카드를 공격수 자리를 매꾸는 데 쓸 것인가? 그것은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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