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라리가 Raum

시대를 바꾼 바르셀로나,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까?

Fabregas 2012. 5. 5. 08:04

어떤 구단이든지 어떤 사람이든지 최상위권에서 계속 머무를 수는 없기 마련이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다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는 적용이 되고 있다. 축구도 마찬가지로 한 구단이 평생 세계 1위를 고수할 수는 없다. 월드컵을 5회 우승한 브라질도 현재 침체기에 있으며 한때 잘나가던 아약스 또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재 세계 최강 클럽이라 하면은 바르셀로나가 떠오른다. 하지만 지금 행보로 보아서는 바르셀로나는 내리막길을 걷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듯 싶다.

 

선수단의 노쇠화와 여전히 문제인 얇은 스쿼드

[사진 출쳐= UEFA 공식 홈페이지 사진 캡쳐]

 바르셀로나의 커다란 문제점은 아무레도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다. 사비를 비롯해 푸욜, 아비달 같은 선수들이 만 32세를 넘기며 점점 노쇠화가 되가고 있다. 이니에스타 선수도 한창 잘나가던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기량이 조금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전 선수들에게 많이 의지한다는 느낌이 강한 바르셀로나는 이러한 주전들의 노쇠화로 골치가 아플 지경이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주전들의 노쇠화도 발목을 잡았지만 얇은 스쿼드 덕분에 부상당한 선수들이 있으면 매꾸지 못했다는 것도 문제점이 된다. 이번 시즌 초반, 페드로가 장기 부상을 당하면서 바르셀로나의 선택폭이 줄어들었다. 또한 다비드 비야의 부상은 메시의 의존도를 높이게하는 결과를 낳게 하였다. 이번 시즌 리그 36경기를 치룬 가운데 108골을 넣은 바르셀로나다. 하지만 메시가 넣은 골은 43골, 거의 40%에 육박하는 골이다. 이렇게 메시의 의존도가 높아진 바르셀로나는 챔스 4강, 첼시에게 지게되는 원인이 됐다.

 

 이러한 얇은 스쿼드인 바르셀로나는 패스&무브를 하기 때문에 체력적 소모도 크다. 지난 시즌 챔스와 리그를 우승할때 주전 선수들의 대부분이 부상을 안 당하면서 이뤄낸 업적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이 얇은 스쿼드가 바르셀로나의 무관 위기를 앉겨줬다. 이대로만 간다면 바르셀로나는 리그에서는 물론 챔스에서도 '2인자'로 밀려날 수도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사임, 과연 바르셀로나가 그대로 유지 될까?

[사진 출쳐=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사진 캡쳐]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의 후임으로 바르셀로나는 바르샤 B팀을 맡고 있던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택했다. 그 당시 팬들은 환호성은 커녕 '이 감독은 누구지?' '좀더 인증된 감독을 데리고 와라!'라는 소리를 뱉어냈다. 하지만 부임한 첫해, 그는 스페인 리그 역사상 첫번째로 트레블을 이끌어냈다. 그 기세를 몰아 리그 3연패, 4년 연속 챔스 4강 진출을 이뤄냈다. 그 과정에서 잉글랜드 축구가 낳은 최고의 감독인 퍼거슨을 제압, 승승장구하던 '스페이셜 원'인 무리뉴를 제압하며 명장의 반열에 올라갔다. 그러한 그는 아쉽게 이번시즌을 마무리로 잠시 휴식을 가지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펩을 잡으려고 무수한 노력들을 했다. 먼저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때 무한 자금을 언급하며 그를 유혹했다. 그 다음, 그의 연봉을 백지 수표로 제안했다. 이는 부와 권력을 동시에 누리는 최상의 조건을 제시한 것이였다. 하지만 펩은 모두가 박수 칠때 내려왔다. 1년 뒤에 재충전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긴 과르디올라, 하지만 그가 없는 당장 다음 시즌이 걱정되는 바르셀로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임을 빌라노바 수석 코치를 지목했다. 가장 가까이서 바르셀로나의 축구를 배운 사람인 만큼 지금 바르셀로나의 플레이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명목이였다. 사실상 빌라노바 코치가 지금의 바르셀로나를 만들었다는 말도 나올만큼 그의 힘도 대단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옆에서 같이 전술을 짜며 조언들도 해주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네임벨류를 가지고 있는 바르셀로나에서의 엄청난 부담감을 펩대신 받아야한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목이 된다.

 

이제는 변화해야하는 바르셀로나, 변화에 성공할까?

[사진 출쳐=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사진 캡쳐]

 지난 4년동안 축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축구를 선보인 바르셀로나다. 정말 다른 팀들은 흉내낼 수 조차도 없는 이상적인 축구를 현실로 실현시킨 팀이다. 하지만 이러한 바르셀로나는 이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상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바르셀로나에게 어떠한 변화가 있어야하는 것일까? 다같이 알아보자.

 

 먼저 조금더 색다른 전술을 들고 나와야한다. 매번 바르셀로나의 전술은 똑같다. 수비 라인을 거의 하프라인까지 올리고 중원에서 유기적인 플레이와 전방에서의 강도 높은 압박이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전술이다. 하지만 이 플랜 A는 이제 모든 팀들에게 익숙해진 전술이다. 매번 그러한 전술을 들고 나오니 공략하기도 상당히 쉬워졌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과르디올라는  3-4-3을 들고 나왔지만 2%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수포로 돌아갔다. 다음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면서 일인자의 위치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분명 플랜 B를 만들어서 와야한다.

 

 다음으로 바르셀로나에게는 조금의 융통성도 필요하다. 바르셀로나의 철학은 경기 90분 내내 자신들의 플레이를 추구하며 상대를 완벽하게 무너트리는 것이다. 이기고 있을때나 지고 있을때나 플레이 성향은 비슷한 것이 현실이다. 지난 첼시전때도 전반 45분전까지만 해도 바르셀로나는 2골을 넣으며 결승진출에 가까웠다. 하지만 첼시가 역습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공격을 추구했고 결국 하미레즈에게 한 골을 먹히고 말았다. 때로는 이상적인 축구보다 실리적인 축구를 추구해야할때도 있는 법이라는 것을 깨달아야할 것이다.

 

 바르셀로나, 현대 축구팬들은 이 이름만 들어도 최고의 팀이라고 연상이 될만큼 엄청난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영원한 일인자는 없다. 언젠가는 바르셀로나도 아약스나 아인트 호벤과 같은 팀처럼 역사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그 시기를 늦추기 위해서는 변화가 추구되는 바르셀로나다. 변화가 성공한다면 일인자의 노릇을 더 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된다.

 

P.S. 요즘 제가 블로그 관리를 소홀히 했네요. 그리고 최근 3일동안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블로그 관리를 아예 못했고요. 앞으로 열심히 꾸준히 하겠습니다^^ (블로그 접은 것은 아녜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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