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EPL Raum

모두 무릎 꿇게되는 첼시의 '푸른 통곡의 벽'

Fabregas 2012. 4. 22. 08:48

어제 EPL 3,4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빅매치가 열렸다. 역시 예상대로 첼시는 조금 수비적으로 갔고 아스날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그리고 이 상태가 계속 유지가 되면서 0:0 무승부가 났다. 지난 10월 29일날 5:3으로 끝난 경기와는 180도가 다른 경기 내용이였다. 이번 경기는 조금 예상은 했었지만 참 지루했던 경기였다. 하지만 첼시의 견고한 벽은 모두를 무릎 꿇게 만들었다.

 

아스날과 바르셀로나를 무릎 꿇게 만든 첼시의 실리적인 축구

[사진 출쳐= 유럽 공식 홈페이지 사진 캡쳐] (▲정어엉~~마아말 수비가 견고했던 테리)

 AVB 감독 경질 이후 수석 코치였던 디 마테오 코치가 감독 대행을 하게 되었다. 디 마테오 감독 대행의 첫 경기는 FA컵 준결승전이였던 버밍엄전, 그날 경기를 이기고 한경기씩 경기를 치르다보니 어느센가 14경기 중 1경기 밖에 패하지 않았다. 그 패배도 맨시티와의 2:1이였으며 경기력으로 봤을땐 첼시가 더 잘한 경기였다. 디 마테오의 첼시가 잘나가는 이유는 AVB 감독의 이상적인 축구와 반대되는 실리적인 축구를 선택하였기 때문이다.

 

 첼시는 현재 수비력에 있어서는 세계 최강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다. 미켈-로메우-에시앙등 체격이 건장한 볼란치들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존테리,게리 케이힐등 좋은 수비 자원들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이용해 아스날전, 첼시는 최종 수비 라인을 미드필더 지역 가까이 끌어올리면서 중원에서의 압박을 강화했다. 워낙 조직력이 맞아서 아스날이 뒷공간을 파고 들려고 하면 지체없이 오프사이드에 걸려버리기 일수였다. 아스날과 바르셀로나는 그렇게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공격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첼시의 푸른 벽은 너무 견고했다. 패스를 예상하고 끊어버리는 첼시의 수비도 아주 효율적이라 전진 패스를 못하고 그냥 중원이나 자기 진영에서 돌리기만 했다는 것이다.

 

 역습할 때는 램파드,드록바를 이용하면 금방 해결이 된다. 아스날전때는 드록바 선수를 바르샤전때 내보내기 위해서 잠시 휴식을 주었다. 하지만 만약 아스날전때 드록바가 출장을 했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램파드의 정확한 패스와 드록바 선수의 한방과 무시무시한 체격은 첼시의 역습을 한방에 결정짓게 해준다. 바르셀로나전에서도 바르샤는 23정도의 슈팅을 했지만 골을 못넣었고 첼시는 단 4개의 슈팅, 그중 유효슈팅이 하나였다. 그리고 그 유효 슈팅이 드록바의 한 골이였다. 첼시는 이날 원샷 원킬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던 것이다.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AVB감독 체제하에서는 팀이 무엇인가 불협화음을 일으키며 조직력이 무너졌다. 또한 공격에 너무 치중하느라고 이전에는 강했던 수비가 무너졌었다. 하지만 디 마테오 감독 대행이 오면서 첼시는 강한 수비로 강팀들을 쓰러트리고 있다. 디 마테오 감독 대행은 정말 이기기 위한 실리적인 축구를 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첼시의 현재 문제점, 만약 주전 선수들이 못나간다면?

[사진 출쳐= 더 선 공식 홈페이지 사진 캡쳐]

 첼시, 현재의 스쿼드로 바르샤와 아스날이라는 강팀들을 무릎 꿇게 만들었다. 일부에서는 첼시가 이번 시즌 챔스와 FA컵을 잡고 리그도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말들은 틀린 말이 아니다. 이정도의 수비력이면 챔스,FA컵,리그를 잡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첼시에게는 변수가 존재한다. 바로 체력적인 문제이다. 2주 동안 리그 3경기, 챔스 1경기, FA컵 1경기를 치룬 첼시다. 거의 크리스마스때 일어나는박싱 데이와 맞먹는 수준이다. 과연 첼시는 견뎌낼 수 있을까?

 

 바르셀로나와 첼시의 대결은 또다시 다가왔다. 4월 25일 수요일(한국 시간)으로 아스날전을 치룬 다음 바로 3일 뒤에 펼쳐지는 대결이다. 4일 뒤에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5월 2일에는 최근 상승세를 타는 뉴캐슬, 5월 5일때는 리버풀과의 FA컵 결승, 5월 8일에는 리그에서 리버풀의 원정을 떠나게 된다. 정말 쉴 틈이 없는 일정이 예상되고 있다.

 

 지금 첼시는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있긴하다. 아스날전때 에슐리 콜, 드록바를 비롯해 많은 주전 선수들이 휴식을 취했다. 바르셀로나전을 대비해서 휴식을 취해준 것이다. 하지만 그 뒤가 문제다. FA컵과 리그 경기가 연달아 진행되며 분명 첼시는 로테이션을 가동해야할 것이다. 베스트 11으로 나오지 못하는 첼시는 분명히 불안할 것이다. 토레스 선수는 옛날 전성기 보다 몸싸움이 많이 떨어졌다.이바노비치와 콜이 나오지 못하면 측면 오버래핑때 크로스가 불안정하다. 과연 첼시가 3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분명 힘든 것은 사실이고 현재 첼시의 최대 문제점이다.

 

첼시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푸른 통곡의 벽', 하지만 한계는 분명 존재한다.

[사진 출쳐= 유럽 공식 홈페이지 사진 캡쳐] (▲한계 중 하나인 토레스)

 앞에서 언급했듯이 현재 첼시의 수비력과 조직력은 세계 최강을 자랑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바르셀로나에게 찬물을 끼얹고 EPL의 득점 제조기인 반페르시를 잠잠하게 만들었다는 것으로도 만족이 된다. 하지만 드록바와 램파드가 없던 아스날전 첼시는 그들의 한계를 들어냈다.

 

 아스날전때 첼시는 바르셀로나를 공략했던 전술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다만 바뀐 것이 있다면 공격진의 변화였다. 드록바 대신 토레스가 중원에서는 램파드 대신 말루다가 나왔다. 그러니 첼시의 역습은 바르셀로나전때보다 날카롭지 못했다. 램파드가 없던 중원은 패스가 제대로 살지 못했으며 아스날 선수들에게 번번히 커팅을 당했다. 드록바 대신 들어간 토레스는 자신의 장기인 순간 민첩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공을 가지고 드리블을 할때도 몸싸움에서 계속 밀리며 공을 따내지 못했다. 드록바와 램파드가 없던 첼시의 공격은 무뎠다.

 

 분명 바르셀로나전때는 드록바와 램파드가 출장을 할 것이다. 하지만 그 뒤 뉴캐슬, 리버풀과의 FA컵 결승전, 리그 경기들을 거칠때 드록바나 램파드가 출장하지 못한다면 공격이 조금은 무뎌질 것이다. 이것이 첼시의 푸른 벽이 가지는 한계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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