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EPL Raum

양날의 칼을 지닌 악동, 지나치면 독이 된다.

Fabregas 2012. 4. 11. 10:04

축구계의 이슛거리에서 은근히 비율을 많이 차지하는 일, 바로 축구계의 악동들에 대한 것이다. 악동들은 그라운드 안에서나 밖에서나 온갖 만행을 부리면서 사람들의 미움을 받을 만하다. 하지만 그들의 천재적인 축구 능력이 그 만행들이랑 섞이며 '개성'이라 부르고 꽤 많은 팬들을 보유하게 된다. 감독도 이들을 선발로 기용하기가 껄끄럽지만 이상한(?) 짓만 하지 않는다면 잘해줄 선수이기에 출전을 시켜준다. 하지만 어느 일도 정도껏해야하는 것처럼 너무 지나친 만행을 저지르면 안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지나친 만행 때문에 감독도 화내며 팀에서 방출 또는 방출될 선수들이 있다.


발로텔리, 이제 그런 만행들은 그만해야하지 않나?

[사진 출쳐=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 사진 캡쳐] (▲애매한 발로텔리...)

 현재 EPL 아니 세계 최고의 악동이라고 하면 누구나 발로텔리를 꼽을 것이다. 그만큼 발로텔리의 악동 기질은 특이하고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 이탈리아의 인테르에서 활약했던 시절부터 뛰어난 악동 기질과 더불어 축구 능력을 가진 발로텔리는 정말 버릴 수가 없는 선수였다. 인테르에서 그의 활약은 팬들이 환호성을 지를 만큼 좋았다. 59경기에서 20골이면 그당시 그의 나이에 비해 엄청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인테르의 생활을 접게 된다. 발로텔리가 있던 시절 인테르에는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였고 무리뉴 감독이 "이 선수는 제어가 안되는 선수"라며 맨시티로 이적을 시켰다. 그래서 그가 EPL에서 활약하게 되었다.


 맨시티는 만수르 구단주가 구단을 인수하며 급성장한 구단이다. 또한 만수르 감독 체제하에 점점 성장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발로텔리는 현재 맨시티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맨유를 6대1로 대파를 할때 선제골과 두번째 골을 그가 터트리며 골폭풍을 불러일으켰다. 만 21세의 나이에 맞지 않은 다부진 체격과 유연함,스피드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발로텔리다. 정말 모든 팀들이 원하는 그런 선수인 것이다. 그래서 맨시티는 그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의 축구 능력 못지않게 악동 기질도 기승을 부린다. 맨체스터 더비가 있기 하루전 나이트 클럽을 가서 노는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자신의 집에서 불장난을 하다가 정말 불이나서 소방차까지 부르는 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날 "Why always me"가 적혀있는 티셔츠를 보여주며 골세레머니까지 한 발로텔리다. 이 정도까지는 귀여운 애교로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발로텔리의 만행은 심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동료가 차야하는 프리킥에서 자신이 차겠다고 하는 것, 또한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불필요하고 비매너적인 태클을 하는 것이 문제다. 이에 만치니 감독은 이때까지 참아왔던 화를 표출하며 발로텔리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다.이제 21세, 법적으로 성인이 된 발로텔리다. 인테르 시절때는 어리다고 봐줬지만 이제 자신의 이러한 만행들을 고쳐나가야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한때 맨유의 골칫거리였던 모리슨, 또한 첼시의 골칫거리였던 제이콥 몰리스의 길

[사진 출쳐= 첼시 공식 홈페이지 사진 캡쳐]

 EPL에는 발로텔리 말고도 악동들이 넘쳐난다. 조 바튼,테베즈 등등의 선수들이 그러한 선수들이다. 또한 유망주라 해서 악동이 없는 것도 아니다. EPL 유망주들 중 대표적인 악동들이 맨유의 유망주였던 모리슨과 첼시의 유망주였던 제이콥 멜리스다. 팀내 유망주들 중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였지만 너무 지나친 만행을 저질러서 팀에서 쫓겨나 2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먼저 모리슨은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아스날등 여러 명문 구단이 입맛을 다시는 선수 중 하나다. 지지난 시즌때 잉글랜드 유스 FA컵에서 맹활약을 하며 주가가 폭등했던 선수다. 잉글랜드 연령별 국가대표를 거친 모리슨은 동나이대 선수들 중 최고의 유망주라고 불린다. 중앙 미드필더와 윙어를 소화해낼 수 있는 모리슨은 맨유 최고의 유망주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맨유의 발로텔리라 불리며 훈련 불참은 물론 연이은 돌발 사태로 인해 맨유에서 재계약하는 데에 실패하며 2부리그로 강등된 웨스트햄에 그를 보냈다.


 맨유에 모리슨이 있었다면 첼시에는 제이콥 멜리스가 있었다. 제이콥 멜리스는 잉글랜드 19이하 대표팀 출시으로 첼시 최고의 유망주로 불렸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팀 동료 빌리 클리포드에게 장난 삼아 연막탄을 터트려 소방차까지 불러일으키는 소동을 냈고 그 즉시 첼시에서 방출이 됐다. 그리고 최근에는 여자친구와 한밤중에 피투성이가 되도록 싸웠다. 이런 만행을 저지른 멜리스는 현재 2부리그에 있는 번리에서 뛰고 있다.


악동인 유망주, 그들의 미래는 그들이 선택해야한다.

사진=ⓒ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사진 출쳐=스포탈 코리아 기사 캡쳐]

 이러한 만행에도 구단은 악동들을 떠나보내기 쉽지가 않다.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어 팀의 미래를 창창하게 만들어주고 발로텔리 경우 많은 팬들을 만들어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그래서 악동은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양날의 칼'같은 존재인 것이다. 지금 10대 20대 초반까지는 이러한 행동을 그나마 수용해줄 수 있지만 20대 중반부터는 악한 쪽으로 갈 것인가 좋은 쪽으로 갈 것인가 그들이 선택해야한다는 것이다.

 

 좋은 쪽으로 선택한 선수라면 뭐니뭐니해도 맨유의 에이스인 루니가 대표적인 선수다. 에버튼 시절때부터 돌발 사태로 악동이라고 불린 루니는 불같은 성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그 반대인 박지성과 많이 비교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가족사 문제를 거치면서 루니는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해져갔고 지난 시즌 악동이 아닌 스타로 거듭나면서 맨유의 에이스 자리를 꿰차며 이제는 헌신적인 모습들도 많이 엿볼 수 있다.


 나쁜 쪽으로 선택한 선수라면 대표적인 선수는 테베즈라고 볼 수 있다. 테베즈는 최고의 스트라이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기량을 지니고 있다. 공격수이지만 광범위한 활동범위와 수비 능력이 좋아 상대 수비수들을 압박하여 공까지 빼앗을 수 있다. 또한 유연한 드리블과 비수같은 슈팅은 그를 완전체로 만들어놓았다. 하지만 테베즈는 20대 후반이 되감에도 악동의 기질을 버리지 않았다. 팀의 주장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중간에 팀을 떠나고 싶다고 했다. 또한 만치니 감독에게 대들어서 시즌의 3분의 2를 그냥 보냈다.


 요즘 따라 악동들의 소행이 많아지고 있다. 천재적인 기량을 가진 그들은 충분히 스타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가췄다. 다만 스타가 되기위한 마지막 조건인 '인성', 그것들을 못 지켜 성공을 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꽤 존재한다. 진정한 스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만하지 않고 자신을 낮추며 최소한의 예의를 가춰야한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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