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EPL Raum

맨유,아스날과 다른 빅6들의 차이, 바로 명장의 존재

Fabregas 2012. 4. 14. 07:47

 

현재 EPL은 32R와 33R를 연달아 치르고 있다. 역시 축구팬들의 관심은 이제 누가 챔스 티켓을 따냐에 집중되어있다. 벌써 33R를 치룬 토트넘,첼시는 실망스러운 성적이 나왔고 요즘 상승세를 이어가는 뉴캐슬은 이번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후반기에 가장 두려운 팀은 다름 아닌 맨유와 아스날이다. 과연 왜 그런 것일까? 그 차이는 감독인 것 같다.

 

맨유, 위기의 순간 발휘되는 25년의 퍼거슨 노하우

[사진 출쳐= 유로파 공식 홈페이지 캡쳐] (▲8연승 중인 퍼기 영감님)

현재 EPL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나아가는 팀이라면 어느 누구도 찍소리 못하고 맨유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이번 후반기 맨유는 어느때보다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때 맨시티에게 6대1로 패하고 뉴캐슬에게도 3대0으로 패했던 맨유는 퍼거슨 감독의 위력을 보여주며 리그 8연승 기록, 맨시티를 8점차로 누르고 우승 경쟁에 유리한 위치를 가져갔다.

 

 이번 시즌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의 탈락, 유로파 탈락, FA컵 탈락으로 일찌감치 리그에 전념할 수 있었던 맨유다. 하지만 리그에서도 그렇게 좋은 경기력이 아니다. 유럽 대회에서는 비디치 공백을 못 막고 중원의 힘이 약해 번번히 패하기만 했다. EPL에 와서는 수비불안은 그렇게 걱정이 안되지만 스콜스에게만 의존된 중원은 전에보다 났지만 그래도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다. 지난 8연승들도 하나같이 경기력이 좋았던 경기는 몇경기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의 25년 노하우, 이것이 맨유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그의 25년 노하우에서 나온 생각은 '스콜스의 복귀'다. 중원에 부상자가 넘쳐나면서 미드필더의 창의성이란 눈꼽 만큼도 없던 맨유는 당시 6개월 전에 은퇴했던 스콜스를 복귀 시켰다. 그리고 스콜스가 점점 다시 자리를 잡아가면서 맨유의 패스가 점점 물처럼 흐르기 시작했다. 뉴캐슬전 이후 스콜스가 복귀한 이후 위건전의 패배까지 맨유는 15경기 1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팀이 위기에 빠지자 은퇴한 레전드를 불러들이는 과감한 결정, 퍼거슨 감독만이 할 수 있는 일같다.


 역시 퍼거슨 감독의 최대 장점은 로테이션 시스템이다. 선수들의 컨디션, 체력적인 문제를 매번 꼼꼼히 점검한 뒤 선수 선발진을 짜고 있다. 그래서 최근 위건전 이전까지 이뤄졌던 8연승을 이끌 수 있던 것이다. 한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을 가지고 있으면 내보내고 체력적으로 힘들다 싶으면 쉬게 놔두는 그의 철저한 로테이션 시스템, 매번 맨유가 어려운 상황이면 더욱 빛을 발하며 예상 외의 성적을 일궈내게 되는 원동력이다.


아스날, 뱅거 감독의 시간은 거꾸로 흘러간다?

[사진 출쳐=유로파 공식 홈페이지 사진 캡쳐]

 이번 시즌 뱅거와 아스날의 시간은 거꾸로 흘러가는 듯 싶다. 원래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는 아스날은 후반 막판 체력적인 저하와 경험 부족으로 침체기에 빠지는 팀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시즌 초반 주력 선수들의 이적으로 침체기에 있다가 지금 후반기, 노장들과 어린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상승세를 맞이하고 있다.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 온 것이다.

 

 뱅거 감독은 EPL에서 아름다운 축구를 구사하는 대표적인 감독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그의 철학은 그의 말에서도 엿볼 수 있다. "나의 꿈은 타이틀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가장 완벽한 축구가 그라운드 위에서 단 5분만이라도 지속되는 것을 보는 것이다."라는 말에서 그의 철학이 들어난다. 아스날를 유망주들로 넘치는 구단으로 만들고 또한 유망주들을 길러내 성공하는 방법을 선호했던 아스날이였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큰 단점이 있다. 바로 노장들이 없어 큰 경기때 노련함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매번 이 문제에서 발목을 잡히던 아스날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통해서 뱅거 감독은 깨달았다. 어린 선수만 팀을 이뤄서 이끄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아스날이 무패 우승을 할 당시 티에리 앙리, 베르캄프 등의 노장들과 파브레가스 같은 어린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우승을 했다. 그 이후 30세가 넘는 선수들과 장기 계약을 잘 하지 않는 아스날은 최근 32세가 된 로시츠키와 2년 계약을 한 것 보면 노장들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맨유가 얇은 스쿼드로 고전을 했다면 아스날은 너무나도 열악한 스쿼드로 지금까지 왔다. 수비 풀백들을 보강했음에도 4선수 모두 부상으로 센터백이 풀백을 봐야했다. 그럼에도 아스날을 15년동안 꿋꿋히 지킨 뱅거 감독은 그런 문제들을 잘 해결해나갔고 현재 아스날을 3위까지 올려놓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다른 빅 6들의 감독, 퍼거슨과 뱅거 같은 명장이 필요하다.

[사진 출쳐=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사진 캡쳐] (▲레전드라는 명하에 안짤리고 있는?)

 다른 빅6팀들인 리버풀, 첼시, 토트넘, 맨시티는 맨유와 아스날 보다 감독의 역량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거나 운이 안좋다고 할 수도 있지만 감독들의 잘못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크다는 것이다. 다른 빅6들도 퍼거슨이나 뱅거 감독 같은 명장이 필요하다는 것도 맞는 말인 것 같다.


 먼저 가장 심각한 팀은 리버풀이라고 말할 수가 있다. 리버풀은 현재 모든 부분이 실망스럽다. 공격수의 결정력이 운이 없는 것인지 실력이 없는 것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최악인 상황이다. 또한 강팀으로서 막판의 뒷심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달글리시 감독의 역량이 리버풀의 욕망을 체워줄만큼 큰 그릇이 아니라는 점이다.[http://blog.daum.net/barcelona-fan/230]를 참고하면 되겠다.


 다음으로 맨시티를 언급해보자 한다. 맨시티는 시즌 초반 EPL 우승이야 식은 죽 먹기라는 기세로 엄청난 행보를 했다. 14경기 무패 기록을 보면 그렇다. 공격진부터 시작해서 골키퍼까지 정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놨고 만치니 감독은 부족함이 없는 듯 싶은 스쿼드를 잘 이끌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맨시티는 맨유에게 선두권을 내줬다. 이유는 만치니 감독의 전술적 한계가 들어났다는 것이다.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 감독으로 2선에서 창의적인 플레이어를 놔두고 경기를 풀어가는 감독이다. 그 창의적인 선수가 실바였고 그를 대체하려고 나스리를 데리고 왔지만 실바만큼 뛰어나지는 못했다. 그래서 만치니 감독은 자신의 전술을 성공하기 위해서 다비드 실바를 계속 선발로 내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 결과 현재 리그 33R가 치뤄진 가운데 실바가 뛴 경기는 31경기, 거의 매번 출전했다는 것이다. 당연히 체력적인 한계가 있고 최근 컨디션까지 저하되고 있다. 만치니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기회를 달라고 하지만 더이상 맨시티 구단주는 기다려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의 레드납 감독도 최근 전술적인 문제점에 대해서 말이 많다. 먼저 자신들의 장점이 사라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선더랜드전 토트넘은 자신들의 장점이 측면 공격을 하지 않고 변칙 전술을 쓰며 중앙으로 공격을 치우치게 했다. 그 결과 무승부, 3위로 도약하지 못한 토트넘이였다. 또한 레드납 감독은 매 경기마다 베스트11만을 고집하는 감독이다. 그래서 지금 특정 선수들은 지지부진한 컨디션과 체력으로 부진을 격고 있다. 토트넘이 강팀으로 거듭나기에는 레드납 감독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첼시는 현재 AVB가 경질이 되고 감독 대행으로 디 마테오 감독이 이끌고 있다. 그나마 첼시는 현재 상황이 나은 상황이다. 전에 이뤄지지 않던 선수들의 응집력이 살아났다는 것이고 램파드를 중심으로 이끄는 디 마테오 감독 대행도 성공적이다. 그의 로테이션 시스템도 의외로 잘 돌아가고 있으며 나머지 빅6들(리버풀,맨시티,토트넘)보다 났다고 평가 받을 수 있다.


 단지 오랫동안 한 팀에 앉아있는다고 명장은 아니다. 하지만 "경기는 선수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마인드와 팀이 위기에 빠져있을때 구해내는 감독, 그런 감독이 명장이고 세계 어디를 가나 인정 받는 감독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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