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EPL Raum

뉴캐슬vs리버풀, 엇갈린 두 구단의 운명

Fabregas 2012. 4. 2. 06:39

어젯밤, 뉴캐슬과 리버풀과의 맞대결이 뉴캐슬의 홈 구장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렸다. 리버풀에겐 챔스 진출에 대한 마지막 희망의 한 줄이 였다는 점에서 리버풀의 패배는 리버풀 팬들에게 많이 아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 리버풀이 뉴캐슬에게 패배를 하면서 결국 두 구단의 운명이 엇갈려버린것은 사실이다.


뉴캐슬, 나름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리버풀을 이겨버리다.

[사진 출쳐=http://kr.uefa.com/] (▲정말 잘했던 흑진주 에이스)

 이번 시즌 뉴캐슬의 이러한 행보는 정말  EPL을 신선하게 해줬다. 현재 리버풀을 이겨 승점 53점으로 5위 첼시와의 승점이 동률이고 또한 잘만하면 4위권 자리를 노려서 챔스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치이다. 뉴캐슬이 이러한 자리까지 올라온 것은 이번 리버풀 전에서 다 보여준 것 같다. 짜임새와 간결한 공격과 수비, 이것이 뉴캐슬의 매력이고 강점이라고 생각이 든다.


 먼저 이번 리버풀전에서 자신들의 최대 강점이 수비가 돋보였다. 이번 경기에서 왼쪽 풀백이 부상당해 없었던 뉴캐슬은 윙어였던 구티아레즈를 수비로 세워났다. 역시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만큼 리버풀 공격의 대상자가 됐다. 벨라미에게 매번 뚫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센터백인 윌리암슨이 잘 커버를 해주며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었다. 또한 주장인 콜로치니의 공백을 퍼치가 잘 막아내며 리버풀 공격을 최소화 시키는 데에 성공을 한 뉴캐슬이였다.


 두번째로는 미드필더진의 활약이다. 이번 뉴캐슬은 거스리-카바예-티오테를 미드필더진으로 구성하면서 수비의 단단함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미드필더진이 공격 지원에 있어서는 공격진에게 조금 더 많은 것을 맡기고 자신들은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 리버풀에게 슈팅을 자주 허용하지 않게 했다.

 

 세번째로는 공격진이다. 앞서 뉴캐슬이 수비가 강하다고 했다. 하지만 뉴캐슬은 공격진도 만만치 않은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먼저 EPL 득점 4위인 뎀바 바라는 선수가 있다. 189cm에 87kg인 뎀바 바는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발 밑이 부드러우며 스피드를 지닌 선수이다. 27경기에 16골을 넣었으니 정말 대단한 성적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역시 요즘의 대세는 파피스 시세 선수다. 독일 프라이푸르크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던 시세 선수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뉴캐슬로 넘어왔다. 그리고 리그에 적응하기 무섭게 리그 3경기 연속 골이라는 무서운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이번 리버풀 전에서도 절묘한 선제골을 넣으며 뉴캐슬의 승리에 1등 공신이 되버렸다. 마지막으로 조력자인 벤 아르파가 있다. 리버풀전에서 내 눈에 비친 벤 아르파는 정말 환상적이였다. 드리블 하나로 리버풀 수비수들을 바보로 만들며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던 아르파였다.


 앞에서 언급한 3가지의 일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리버풀을 위협했고 점유율면에서 조금 내주더라도 뎀바 바, 파피스 시세, 벤 아르파, 이 세명의 선수만으로도 리버풀에게 2골을 득점했다. 이 경기를 주도했던 팀은 리버풀이였지만 뉴캐슬의 단순 간결함에 무릎을 꿇어야했던 리버풀이다.


리버풀, 이번 시즌 모든 면에서 빅클럽이라는 것을 인정 받지 못한다.

[사진 출쳐=http://kr.uefa.com/] (▲정말 오랜만에 보는 골키퍼 퇴장;;)

리버풀, 언제부터 다시 빅클럽 또는 빅4로 살아날지는 모르겠다. 다만 지금 리버풀은 상위권이 아닌 중위권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 뉴캐슬에게 패하면서 이제 승점 42점으로 에버튼에게 밀리면서 리그 8위라는 성적을 안고 있다. 이 바로 다음 경기가 에버튼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인데 앞길이 막막한 리버풀이다.


 먼저 리버풀은 뉴캐슬 전에서 경기를 주도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점유율 면에서도 슈팅, 분위기면에서도 전혀 나쁘지 않았으며 오히려 리버풀이 경기를 주도하는 형태로 진행이 됐다. 하지만 마지막의 슈팅, 패스, 크로스가 별로 좋지 못하며 골로 못 이어졌다. 또한 수아레즈와 캐롤이 조화를 못이루면서 따로따로 논다는 느낌이 들었다. 수아레즈와 제라드도 호흡이 맞지 않으며 따로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번째로는 리버풀은 현재 목표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현재 리버풀은 칼링컵 우승으로 유로파 리그 진출이 확정됐다. 그러므로 리버풀에게는 챔스가 유일한 목표였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리버풀은 패하거나 비기게 되고 결국 챔스에 대한 목표가 불투명해지며 선수들을 동기부여할 만한 목표가 불확실해졌다. 이번 경기에서 리버풀이 동기부여가 없었고 결국 동기부여가 있던 뉴캐슬에게 2대0으로 지게 됐다.


 마지막으로 감독과 선수들이 문제였다. 리버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빛을 발했던 선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그 흐름을 완전히 바꿀만한 월드 클래스급 선수도 제라드 밖에 없었다. 리버풀은 지금 중위권 에이스들만 모아놓고 고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스쿼드다.]


 또한 감독도 문제가 있다. 현재 리버풀의 감독은 케니 달글리시다. 지난 시즌 강등권까지 내쳐졌던 리버풀을 살리는 데에 성공하며 이번 시즌까지 감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결단이였다. 첫번째로 이 감독이 무슨 축구를 하고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 수비를 중점으로 한다면 수비가 어느정도 뒷받침 해줘야하는데 그것도 안되고 공격도 흐지부지하고 미드필더의 힘도 딸린다. 두번째로 결단을 제대로 못 내린다는 것이다. 감독은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 과감히 메스를 들어 팀을 살려야한다. 하지만 달글리시 감독은 그렇지 못하고 뉴캐슬전에서의 교체도 그리 시원치 못했다. 리버풀의 문제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리버풀을 어렵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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