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EPL Raum

2가지로 정리한 EPL 상위권의 혼란

Fabregas 2012. 3. 23. 06:57

아직까지 세계 1위 리그인 EPL이 시즌 종료까지 10경기 채 남지 않았다. 그동안 EPL의 경쟁구도가 바뀌어갔고 그로 인해서 더욱 치열해진 EPL이다. 1위부터 20위까지 절실하게 승점이 필요한 상황, 그 상황을 3가지 관전 포인트로 정리해보려한다.






리그 보는 맛은 우승의 경쟁, 맨유와 맨시티의 대결은?

[사진 출쳐= http://kr.uefa.com/index.html] (▲분명 이 경기때 치가 떨렸던 맨유)

 맨시티와 맨유, 같은 연고지인 맨체스터를 두고 두 팀이 EPL의 왕좌를 놔두고 매경기 치열한 싸움을 펼친다. 매해 맨유가 유리한 상황으로 맨시티를 압도했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다. 만수르의 '오일 머니'를 보유하고 있는 맨시티는 더이상 1부~2부에서 왔다갔다하는 팀이 아닌 EPL의 왕좌를 노리는 팀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단 9경기만을 남겨둔 EPL, 왕좌를 누가 차지할지 기대가 된다.


 맨유는 현재 상황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리그와 오랜 경험이 이번 시즌에도 빛을 발휘하고 있다. 비디치등 주전 선수들이 많이 빠졌던 맨유지만 퍼거슨 감독의 적절한 대처를 통해서 한순간에 몰락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이번 챔스,유로파등 유럽 대회에서 많이 약한 모습을 보인 맨유이지만 리그에서만큼은 강자이다.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샤처럼 뛰어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맨유는 아니지만 팀원들끼리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맨유, 그리고 않좋은 상황에서도 승점 3점을 차곡차곡 쌓아올리다보니 어느센가 다시 1위자리를 차지한 맨유다.


 맨시티는 최근 2~3년간 부쩍 성장한 클럽이다. 만수르 구단주의 막대한 돈으로 스타 선수들만 영입한 맨시티는 지난 시즌 3위, 지금은 거의 2위가 확정적이며 1위인 맨유를 단 승점 1점차로 쫓아가고 있다. 시즌 초반 거의 1경기에 3골을 넣는 화력을 뿜어냈던 맨시티이지만 지금은 많이 고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정말 강팀으로 거듭났는지 저기압 분위기에서도 분위기 반전을 자주 만들어냈고 2연패를 끊고 지난 첼시전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아무리 경험이 없는 맨시티이지만 이번 시즌 맨유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최대 적이 될 듯 싶다.


 9경기가 남은 상황, 그리고 34라운드때는 두 팀의 맞대결이 있어 한순간에 1~2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과연 맨유는 이번 시즌 20번째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아니면 맨시티의 역사상 3번째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가히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 챔스 티켓을 향한 마음

[사진 출쳐=http://www.chelseafc.com/] (▲고개를 떨군 첼시의 흑형들~)

 이번 시즌 최고로 재미있는 부분은 4~5개의 팀들이 챔스 티켓을 향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 치열한 승점 관리를 하는 것이다. 단 5경기 전까지만 해도 토트넘의 리그 3위가 거의 확실히 정해졌고 아스날과 첼시,리버풀,뉴캐슬이 4위자리를 노리는 듯 싶었지만 아스날에게 진 토트넘이 그 충격으로 연달아 패하면서 어느센가 4위로 추락, 아스날은 그 상승세를 이어 3위로 갔다. 첼시와 리버풀은 승점을 쌓고 싶어 안달이지만 잘 안 쌓이는 것이 문제이다.


 토트넘은 정말 리그 후반이 오기전까지 승점 관리를 잘했다. 거의 만나는 팀마다 승점 3점을 얻어왔고 그래서 우승권까지는 아니지만 3위권까지 온 것이다. 하지만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5대3이라는 충격적인 결과에 그대로 연달아 패, 그리고 아스날의 상승세와 맞물려 3위자리를 빼앗기게 됐다. 역시 문제는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 매번 베스트 11만 가동시키는 레드납 감독은 리그 후반 결국 토트넘을 이지경까지 이르게 했다. 앞날은 모르지만 토트넘의 리그 후반기, FA컵까지 병행하는 토트넘으로서는 선수의 컨디션과 체력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첼시는 AVB(안드레 비야스 보아스)감독을 경질 시키고 수석 코치였던 디 마테오을 감독 대행으로 오려놓았다. 그리고 맨시티를 만나기 전까지는 4연승, 경기력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승리를 거둬갔던 첼시다. 하지만 맨시티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더이상 감독 교체로 인한 효과가 지속되긴 어려울 듯 싶고 하필이면 이 상황에서 직접적인 경쟁자인 토트넘을 상대하게 된다. 이대로 가다간 첼시의 다음 챔스 진출은 물건너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정말 더이상의 추락을 감안해야 될 것 같다. 이미 승점 45점으로 6위인 뉴캐슬과 승점이 5점차 나는 것이 현실이고 4위인 토트넘과는 8점이나 차이가 난다. 밑에 스완지 시티와 겨우 승점 3점차 이제 리버풀은 강팀이라기 보다는 거의 중위권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OPR전때 2대0리드에서 수비의 3번 실수로 3점을 실점하며 강등권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사실상 리버풀의 챔스 티켓은 물건너 갔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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