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A매치 Raum

대한민국vsUAE, 빼빼로 데이가 아닌 '손흥민 데이'

Fabregas 2011. 11. 12. 14:48

11월 11일 (많은 사람들이 빼빼로 데이라고 부르는 날...) 밤에 중동 원정 첫경기가

열리는 날이였습니다. 기성용이라는 에이스 없이 첫경기를 시도해보는 경기였고

저 역시도 조광래 감독이 어떻게 대채를 하는지 몹시 기대가 됐던 경기이기도 합니다.

 

 바르셀로나 플레이를 100억분의 1도 시행하지 못했던 전반전

(사진출처-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기성용이 없는 전반전은 정말 팥빠진 단팥빵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로서 우리나라는 마마보이가 아닌 기성용보이가 되버린 꼴이 되었습니다.

정말 조광래감독이 추구하는 바르셀로나 같은 플레이는 온데간데 없어졌고 남는 것은 뻥축구밖에 없었습니다.

 

 전반전에는 박지성이라는 존재가 더욱이 그리워지는 경기였습니다.

박지성의 플레이를 보면 성실하게 뛰면서 공을 언제나 받을 수 있는 준비자세

2선에서 침투하면서 수비수를 끌어내리며 공간을 만들어 공격이 더 원활하게 해주는 플레이

또한 간결한 터치와 패스, 질질 끌지않는 드리블은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플레이였고

전반전에 그렇게 해주는 선수는 단 한명 단한명도 없었습니다.

 

 공격진은 부동자세로 공격진에서만 놀고 있어서 공을 받으려고 밑으로 내려가는 생각을 않했고

수비수들은 공을 멀리 차면서(일명 뻥축구) 헤딩 경합을 시킵니다.

특히 홍정호 선수는 수비는 기성용만하게 해주면서 그의 수비적인 측면은 매꿨었지만

그의 패스 타이밍은 자꾸 한발 늦어지면서 빠른 역습을 가져 갈 수없게 만들었고

상대팀이 수비진을 완벽히 들어서면 뒤로 공을 돌리다가 포어체킹에 빼앗기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라는 기본으로 수비수를 3,4명정도 달고 다니는 선수가 있어

공간을 만들어 패스를 하기에 편리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러한 선수가 없고 그렇기 때문에

필드위에서 뛰는 11명이 다같이 압박과 침투를 반복해주면서 패스플레이를 하는 것이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이고 결국 이번 전반전에서는 바르셀로나는 커녕

그들의 플레이를 100억분의 1도 못따라 한 전반전을 가져갔습니다.

 

손흥민이라는 조커를 투입, 결과는 대성공.

(사진출처-스포탈코리아)

 대표팀에 막내이고 등번호가 11번인 손흥민 선수가 후반전에 들어가자 경기력이 엄청나게 나아졌습니다.

후반전이 시작하자 말자 위협적인 왼발크로스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저돌적인 시도는 대표팀에게 활력을 불어넣게 하였습니다.

실패는 하였지만 박주영에게 위협적인 스루패스를 시도하고

타이밍에 맞춰서 알맞은 중거리 슈팅은 대표팀의 자신감도 상승시켜준 것 같았습니다.

경기 막판에 중거리 슈팅은 박주영 선수가 재차 슈팅하면서 골을 넣어

어시스트까지 만들어 준 손흥민 선수입니다.

 

 전에 대표팀 소집 논란으로 어수선했던 언론들에게 한방을 먹였던 것이 통쾌했고

이번경기에서 박주영이 골을 넣으면서 4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기록을 새워갔지만

그는 대표팀중에서 가장 부진했던 선수였고 다음 레바논 원정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합니다.

 지동원이라는 스트라이커가 있지만 그는 이번경기 박주영과 함께 부진을 면치못했고

따라서 다음 레바논전에서는 손흥민이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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