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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vs울산, 누구도 물러서지 않았던 명승부

Fabregas 2012. 5. 21. 06:20

K리그 13라운드 중 가장 빅매치라고 할 수 있던 수원과 울산의 경기가 수원의 역전승으로 마무리지었다. 2위였던 수원은 이 경기를 잡아 서울을 꺽고 1위로 등극했다. 울산은 아쉽게 승점을 놓치며 5위에 머무르게 됐다. 이날 양팀은 한치도 물러섬이 없었으며 정말 마지막까지 울산과 수원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명승부를 펼쳤다.

 

수원, 극적인 역전승을 성공시키며 안방 불패를 이어가다.

[사진 출쳐= 수원 FC 공식 홈페이지 사진 캡쳐]

 이날 수원은 시작부터 홈팀 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전반 8분 울산의 세트피스 찬스때 이재성이 헤딩골을 단번에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는 반전이 됐다. 조금씩 밀리는 경향을 보이던 수원은 전반 17분, 다소 먼거리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그리고 강력한 킥력을 자랑하던 보스나가 대포알 프리킥을 울산의 골망에 꽂아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그 뒤 조금씩 자신들의 플레이를 찾아가면서 좋은 찬스들을 여러차례 맞이했다. 울산의 수비진영에서 자주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찬스를 맞이했던 것이다. 하지만 라돈치치와 스테보 선수가 사이좋게 제대로된 슈팅을 날리지 못해 기회를 날려버렸다. 슈팅 8개 중 유효슈팅이 4개, 하지만 골은 1골밖에 넣지를 못했다. 그리고 그래로 전반전은 끝났다.

 

후반전은 울산이 경기를 조금씩 지배해가면서 흘러갔다. 자꾸 발빠른 이근호와 마라냥 선수가 발이 다소 느린 보스나 뒷공간을 집요하게 파고 들며 찬스를 만들려고 했다. 이는 어느정도 먹혀들었으며 위험한 장면들을 연출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43분, 보스나의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어 슈팅이 에벨톤c에게 찬스가 주어지며 그대로 골, 수원이 극적인 역전을 성공시키며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이날 수원과 울산의 경기는 시작 전부터 열기가 대단했다. 워낙의 빅매치여서 사람들이 많이 모였지만 박지성 선수도 온다니 더욱 팬들이 많이 모인 것이다. 37,519명의 팬들이 수원 빅버드(수원 월드컵 경기장)에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수원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서울에게 잠시 빼앗겼던 1위자리를 쟁탈했다. 수원(9승 2무 2패 승점29점) 서울(승점 28점). 또한 안방 빅버드에서 21경기 무패행진으로 안방 불패도 이어나가게됐다.

 

울산, 비록 졌지만 김호곤 감독과 울산 선수들은 박수를 받아야한다.

[사진 출쳐= 울산 현대 축구단 공식 홈페이지 사진 캡쳐]

 비록 이번 수원과 울산의 경기에서 울산이 패배했지만 마땅히 박수를 받을만했던 경기였다. 울산은 수원의 빅버드로 원정을 와있었다. 또한 이번 주중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 최종전을 치루느라 오늘 경기가 체력적으로 부담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호곤 감독과 울산 선수들은 오로지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공격을 많이 시도했다. 그들의 끊임없이 추구했던 공격, 이로 인해 막판까지 정말 재미있었던 경기가 됐었다.

 

 울산은 초반 수비지역에서 미스가 자주 일어났다. 수비수가 미드필더들에게 전진패스를 할때 실수가 자주 일어났던 것이다. 다행히 수원의 투톱인 라돈치치와 스테보 선수가 놓쳤지마 자칫하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던 장면이였다. 이날 울산은 길고 짧은 패스를 중용해가며 수원 수비진의 뒷공간을 집요하게 노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근호 선수가 결정을 지어주지 못했다.

 

 점점 후반전으로 갈수록 두팀의 경기는 과열되고 있었다. 울산은 이번 경기 비겨도 꽤 괜찮았지만 김호곤 감독은 박승일과 김신욱을 교체로 넣으며 공격적인 전술을 택했다. 이번 경기 모아니면 도라는 결정이였다. 또한 풀백인 강민수에게도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주문했다. 비록 골은 별로 나오지 못했지만 막판에 골로 들어갈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연출됐다. 이날 울산은 박수를 받을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K리그 13라운드, 수원vs울산의 MVP: 보스나

[사진 출쳐= 수원 삼성 공식 홈페이지 사진 캡쳐]

 이날의 경기에서 MVP를 꼽자면 두말하면 잔소리로 '보스나' 선수를 뽑을 것이다. 현재 외국인 선수이지만 수원 수비의 핵으로 그를 중심으로 수원의 수비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울산전에서도 그를 중심으로 자로 잰듯한 수비라인을 선보이며 울산을 괴롭혔다. 또한 상대팀 공격수인 마라냥과 이근호 선수가 자신의 뒷공간을 집요하게 파고 들어간 것을 느린 발이지만 최선을 다해 막아냈다.

 

 수비에서 출중한 보스나는 이번 경기에서 공격적으로도 팀에게 많은 기여를 했다. 전반 17분의 장거리 대포알 프리킥은 어느 상위 리그에 가도 보기 힘든 골이였다. 또한 후반 43분에 터진 에벨톤c의 역전골은 거의 99%가 보스나의 발이 만들어냈다. 그때 보스나는 자기 혼자서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켰다. 울산 선수들은 그가 수비수였기에 전담 마크가 없어 당황한 채로 가만히 서있었다. 보스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슈팅을 때렸다. 그 슈팅은 울산의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어 에벨톤c에게 가게됐고 그대로 역전골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왜 수원이 보스나를 현재 1경기 정도만 결장시켰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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